[에디터의 글]
TMI부터 투척하자면, 저는 시민단체와 정당에서 일해왔습니다. 다양한 업무들이 있었지만 결국은 사람들을 초대하고 모으는 일이었던 것 같아요. 행사 제목을 더 힙하게 지어야 하나, '전화 작업'을 해볼까, 나라면 이 모임에 가고 싶을까? 고민하던 순간들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집회나 모임이 끝나고 나오는 길에는 분명 마음속 작은 불꽃(!)이 피어오르는 순간들도 있었지만, 텅 빈 자리 앞에서 나가버린 멘탈을 의리(?)로, 정으로 나와주신 분들 덕에 부여잡았던 날들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가슴 뛰게 하는 구상,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어도 사람들이 함께 하지 않으면 그냥 노트 속 메모로 끝난다는 사실을 자주 확인합니다. 특히 저희 같은 비주류가 주류에 균열을 내고 싶다면 그저 혼자 의지를 불태울 게 아니라, 더 많은 동지, 동료 그리고 '구경꾼'까지 함께 하면서 힘의 균형에 변수를 만들어야 하잖아요. 세상을 바꾸는 거대한 전략도 결국 서로 토론하고 함께 행동할 사람을 모으는 힘, 즉 정치조직화를 통해 완성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색에서는 바로 그런 '사람을 모으는 일' 자체에 관한 이야기를 깊이 나눌 수 있어서 좋았는데요. 그동안 연재 기고, 집담회를 통해 이어온 이야기, 다음주엔 문을 더 활짝 열고 오프라인에서 만납니다. 정당, 노동조합, 정치운동 등 각자의 현장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사람을 모으고, 힘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 자리로 준비했어요.
꼭 활동가나 실무자가 아니어도, 집회나 모임을 접하면서 뭔지 모를 막막함을 느껴보신 모든 분들과 함께 하고 싶은 자리, 아직 신청 못하셨다면 꾹 눌러주세요.
'요즘 사람들 잘 모이나요?' 서로 묻다보면 생각보다 재밌고, 힘나고, 작은 불꽃이 피어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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