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정치공간 모색의 정당 공부모임 <온고지신>, 그 두 번째 모임도 잘 마쳤습니다.
두 번째 모임에서는 스페인의 포데모스 사례를 통해 '좌파 포퓰리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포데모스는 광장의 열기를 기반으로 2014년 창당해 제3당이자 좌파 선거연합의 주도세력으로 역할한, 하지만 리더십의 연이은 이탈과 정치구도 변화 등으로 최근에는 다소 주춤하고 있는 스페인의 정당입니다.
포데모스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과는 달리 정당연합과 선거연합을 법제화하고 있는 스페인의 정치제도, 담론 전략으로서 '좌파 포퓰리즘'에 관한 이론적 배경에 관한 읽기자료를 먼저 나눴습니다. 이어서 '인디그나도스(분노한 자들)'라는 대중 운동이 어떻게 정당으로 변모했는지, 또 그들이 원내 입성 후 어떤 딜레마에 마주했는지 살펴보며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2회차는 '영국 노동당과 모멘텀'을 다뤘던 1회차보다 더 풍부하고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는데요. 정치적 경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포퓰리즘 전략 자체에 대한 의문부터 포데모스가 마주한 딜레마가 결국 포퓰리즘 정치세력의 통치 전략 부재에 기인한다는 의견, 결국 모든 정치는 어느 정도 포퓰리즘적 요소를 갖는다는 의견까지, 이론과 현실을 오가는 흥미로운 대화였습니다.
특히, '그들'을 설정하는 것 만큼이나 '우리'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끊임없이 성찰해야 한다는 의견이 인상 깊었어요. '우리'와 '그들' 모두 이미 정해진, 고정된 주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제 마지막 회차만 남겨둔 정당 공부모임 <온고지신>. 아직 더 들여다보고 싶은 정당들이 많이 남았는데 벌써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진심🥲). 마지막 회차까지 잘 마무리하고 더 재밌는 기획으로 '정치조직화', '정당'에 대한 이야기 자리를 이어가야겠습니다.
이번에 함께 못한 분들, 그때는 꼭 함께 해요🖐️